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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전세계 코로나 여파

    캄보디아 취업박람회, 코로나19 이후 없었다... 지난해에도 "사기 주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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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 캄보디아 취업박람회 2020년 이후 끊겨
    "쉬운 업무, 고수익 보장"은 범죄 집단 허위 광고
    ①대사관 공지 확인 ②비자 종류 확인 ③출국 전 계약


    한국일보

    7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사기 용의자들이 건물을 급습한 경찰에 체포됐다. 프놈펜=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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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에서 열린 취업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출국한 한국인 대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범죄 단체는 보통 고수익을 보장하는 취업 자리를 소개해주겠다며 구직자들을 현혹하는데 한국인 대상의 현지 취업박람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만큼 허위 광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코트라와 산업인력공단 등이 주최하는 캄보디아 현지 취업박람회는 2020년을 마지막으로 5년째 열리지 않고 있으며 코트라는 올해도 개최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코트라는 "코트라를 빼면 현지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만한 기관이 없다"며 "보통 캄보디아에서의 구인은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는 식"이라며 허위 구인·구직 광고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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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범죄 피해와 관련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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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주식 리딩방·불법 도박 등 업종에서의 취업 사기 문제가 본격화된 것은 2024년부터다.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이 코트라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취업사기 신고 건수는 2021~2023년 동안 15건에 불과했지만 2024년 1~4월 동안은 29건이나 됐다.

    이들은 고수익, 숙식 제공, 경력·학력 무관 등의 키워드를 포함해 간단한 업무지만 높은 급여를 준다는 메시지를 보내 피해자들을 꼬드기고 이들이 현지에 오면 신분을 확인한다며 여권과 휴대폰을 빼앗는다. 캄보디아 프놈펜 무역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취업 사기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서는 ①대사관 공지 확인 ②비자 종류 확인 ③출국 전 계약 체결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코트라는 당부했다. 특히 캄보디아는 공항에서 관광비자나 상용비자 중 하나를 골라 도착 비자로 신청·발급받는데 이때 업체에서 장기 체류가 어려운 관광비자 발급을 요구하면 사기를 의심해볼 만하다. 관광비자 발급자의 노동은 캄보디아 이민청에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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