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기재부 국감서 제시
“차 한대 팔면 330만원 남아…26개월 수익분”
“포스코·현대제철은 올해 美관세 4천억 전망”
박수영 “한미 관세협상 속도내야”…구윤철 “국익 훼손 딜레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현대·기아차로부터 받은 자료로 토대로 추산한 자료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현대·기아차의 대미 관세는 올해 3월까지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0%였지만 관세 25%가 연말까지 간다면 올해 내야 할 관세부과액은 약 7조원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계산에 의하면 자동차 한 대를 팔면 평균 수익이 330만원”이라며 “7조원을 벌려면 210만대를 팔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26개월이 걸린다더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관세협상을 통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으나, 실무협의 지연으로 여전히 25%를 부과하고 있다.
박 의원은 철강기업들의 피해도 언급했다. 철강기업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은 대미 관세율을 올해 초 0%에서 올해 3~5월 25%, 6월부터는 50% 적용받는 중이다. 박 의원은 “두 기업이 올해 납부해야 할 관세는 한화로 4000억원 정도”라며 “4000억원은 두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다. 한분기 영업이익을 통째로 관세로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만약 이 상태가 계속 간다면 어떻게 기업이 버틸 수가 있겠나”라며 “한미관세 협상이 늦어지면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큰 만큼 서둘러달라”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당부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저희들은 속도를 내고 싶지만, 국익에 반하는 속도는 또 내지 못하는 딜레마가 있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능력과 범위 내에서 최대한 미국에 한국 상황을 설득시키겠다”고 말했다.
13일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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