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만 64만250개 세계 최다 보유
전체 평균 매수가는 7만4000달러
영구 우선주 발행 등 자금조달 차별화
마이클 세일러 “디지털 국채 시대 온다”
전체 평균 매수가는 7만4000달러
영구 우선주 발행 등 자금조달 차별화
마이클 세일러 “디지털 국채 시대 온다”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량 1위 기업 스트래티지(MSTR)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220개를 추가매수한 사실을 밝힌 엑스(X) 게시글. [출처=엑스(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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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비트코인 트레저리(DAT) 기업 스트래티지(MSTR)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2만달러대에서도 추가 매수를 이어갔다.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량 1위 회사인 스트래티지는 지난 6~12일 동안 비트코인 220개를 평균 12만3561달러라는 회사 역사상 역대 최고가에 구매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이번 매수를 위해 2720만달러(약 37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이로써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64만250개로 전 세계 유통량(약 2000만개)의 3%에 달하게 됐다.
이날 스트레티지가 밝힌 비트코인의 총 자산 가치를 14일 오전 11만5500달러로 계산하면 약 105조원에 달한다. 스트래티지가 밝힌 총 64만250개 비트코인의 평균 매수가는 7만4000달러다.
최근 미국 국세청(IRS)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미실현 이익(평가이익)을 법인세 과세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점도 스트래티지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만들어 줬다.
기존에는 대형 법인들이 평가 이익에 대해 세금 부담을 질 위험이 있었지만, IRS의 새 지침으로 인해 해소됐다. 스트래티지는 약 38억9000만달러(5조3000억원)의 미실현이익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비트코인 평가차익을 단기에 현금화하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 트레저리(DAT) 기업 스트래티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힌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 수량과 평균 매수가격. [자료=스트래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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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는 그간 비트코인을 계속해서 매입하고 보유하는 전략을 유지해 왔지만 일각에선 올해 들어 비트코인 매수 빈도가 줄어들자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연초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9만3000달러에서 11만5000달러로 23% 상승한 가운데 스트래티지 주가도 같은 기간 289달러에서 315달러로 약 9% 오르는 데 그쳤다.
스트래티지 시가총액은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순자산가치(NAV) 대비 역사적으로 평균 2~3배를 기록해 왔지만 최근 들어 스트래티지 주식의 프리미엄(NAV 대비 시가총액)은 약 1.15~1.3배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스트래티지는 차별화된 자금 조달 전략인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STRF, STRK, STRD)를 카드로 내밀었다.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는 우선주 투자자들이 변동금리를 활용해 금리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동시에 스트래티지 입장에선 보통주 주주가치 희석 없이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할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다.
다만, 시장에선 최근 발행된 스트래티지 우선주에 대해 전과 달리 냉담해진 반응을 보내고 있고 스트래티지가 일부 우선주 물량을 보통주로 전환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마크 팔머 벤치마크에쿼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국채’로 보고 있다”며 “기존 채권처럼 배당을 주되 원금 상환이 없는 구조로 장기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세계 최대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이하 비트마인)도 최근 가상자산 하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20만2037개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으로 비트마인이 가진 이더리움은 총 303만2188개로 급증해 전 세계 이더리움 공급량의 2.5%를 넘어서게 됐다. 비트마인이 현재 보유한 암호화폐와 현금성 자산의 총가치는 약 129억달러(약 17조70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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