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진 고발장 접수 후 수사 상황 등 캐물어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지난 6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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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대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3부장검사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장검사는 전날 송창진 전 공수처 수사2부장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 받았다. 특검팀은 이 부장검사에게 지난해 8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송 전 부장검사를 위증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사건의 배당 및 내부 수사 상황을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부장은 지난해 7월 26일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관련해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부장은 당시 '언제 이 전 대표가 수사외압 사건에 연루된 걸 알았냐'는 질의에 "공익신고자가 와서 조사를 받기 전까지는 연루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회 법사위는 송 전 부장이 공수처 임용 전에 이 전 대표의 변호를 맡은 적이 있고,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으로서 관련 수사 상황을 보고받는 위치에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증언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고발했다.
특검팀은 송 전 부장의 위증 혐의와 더불어 공수처 내부에서 수사외압 사건 수사가 고의적 방해로 지연됐을 가능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8월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재승 공수처 차장 집무실, 송 전 부장 및 전현직 공수처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한 뒤 관련자 조사를 이어왔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정례브리핑에서 "공수처 관련 사건은 시작이 좀 늦었기 때문에 계속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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