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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타코베팅' 美 증시반등 순풍…코스피 또 장 중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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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포인트]
    코스피, 장 중 3646.77…전일 하락폭 뒤집어
    트럼프 유화메시지·삼전 3Q 실적 상승 견인

    머니투데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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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14일 36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미국 측 유화 메시지로 잦아들고 국내 대형주의 3분기 호실적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69포인트(1.00%) 오른 3620.24로 집계됐다. 장 초반 상승폭을 1.74%까지 넓히면서 3646.77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 거래일 하락폭(26.05포인트)을 뒤집은 상승세다.

    외국인이 2483억원어치, 개인이 17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자 행렬에 앞장섰다. 기관은 4737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섰다.

    코스피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개장 1시간 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1.81% 늘어 12조1000억원에 달해 주식이 장 중 한때 전일 대비 2.89% 오른 9만6000원에 거래되는 급등을 빚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었다며 내년 코스피 목표지수를 3800으로 상향했다. 기존 목표는 3250이었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가 3400~3800 범위에서 조정에 돌입할 경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다만 미중 갈등의 장기화, 한미 관세협상 지연 등은 위험요인으로 봤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 소식에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반등 마감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21%, 1.56% 올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 증시 정규장 종료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다음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애프터마켓 급락을 촉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들어선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며 "시진핑 주석은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는 글을 남겼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겁을 먹고 물러나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행태가 재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중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APEC 포럼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되지 않도록 통제되고 있다는 점에 안도했고, 금요일 조정폭이 컸던 IT업종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됐다"고 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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