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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7 (금)

    트럼프, 26일 말레이시아 방문…태국-캄보디아 휴전협정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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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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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협정을 중재할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말레이시아와 미국이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협정을 중재하고 있다"며 이번 협정에는 "국경 지역의 모든 지뢰와 중화기 철수, 온라인 사기 작업장 단속 등 내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협정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정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하산 장관은 "정상회의 기간 중 두 이웃국가 간 평화와 지속적인 휴전을 보장하기 위한 '쿠알라룸푸르 협정'이 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817㎞에 달하는 육상 국경의 경계 미확정 지점을 둘러싸고 지난 7월 5일 동안 무력 충돌을 빚었다. 최근 10여년 사이 최악의 교전으로 평가되는 이 분쟁에서 최소 48명이 숨졌고 수십만명이 일시적으로 피난을 떠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에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며 휴전을 압박했다. 양국은 말레이시아 중재로 7월 말 휴전한 뒤 8월 초 휴전 지속에 합의했다. 이에 8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혁신적 외교'로 휴전이 성사됐다며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백악관은 지난 9일에도 양국의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양국의 평화협정 서명식이 열린다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미 폴리티코가 전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평화협정 서명식이 성사되면 트럼프는 자신이 양국 분쟁 종식에 기여했다는 주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올해 노벨평화상 발표 전에도 자신이 "9개월 만에 8개 분쟁을 끝냈다"며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언급한 8개 분쟁에는 아직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태국-캄보디아 분쟁도 포함됐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협정 중재 등 자신의 올해 업적을 강조하며 내년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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