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잠수함 고장 부인…"영국 해협 항행 규정 준수하느라 부상"
러시아 잠수함 노보로시스크(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러시아 잠수함이 수면 아래에서 잠항하지 않고 수면 위로 솟아 항행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조롱거리가 됐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함대는 디젤 추진 잠수함 노보로시스크가 영국 해협의 항행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프랑스 인근 해역에서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잠수함이 기술적 결함 때문에 부상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지중해 임무를 마치고서 예정된 함대 간 이동을 수행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잠수함의 고장을 부인한 직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잠수함 사건을 조롱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슬로베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이제 사실상 지중해에서 러시아 해군의 존재감은 거의 사라졌다"며 "고장 난 잠수함 한 척이 순찰 임무에서 절뚝거리며 귀환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러시아 보안 관련 내부 정보를 공개하는 익명 텔레그램 채널에는 노보로시스크 잠수함 내부에 연료가 새어 들어가 폭발 위험이 커졌다는 게시물이 지난달 27일 올라왔다.
이어 네덜란드 당국은 자국 해군이 노보로시스크와 이를 예인하는 선박을 북해에서 호송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영국 해군은 나토 공동 작전 차원에서 군함과 헬리콥터를 투입해 영국 해협을 지나 북해로 향하는 수면 위의 잠수함과 예인선을 감시했다.
나토 해상사령부는 지난 9일 프랑스 해군 호위함이 브르타뉴 해안 앞바다에서 수면 위를 항행 중인 러시아 잠수함을 관측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잠수함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나토는 대서양 전역에서 지속적인 경계와 해상 인식으로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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