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당, 자민당 연정 탈퇴로 총리 인선 불투명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4일 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도쿄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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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유민주당 총재 선출 이후 정치 혼란에 빠진 일본 도쿄 증시는 2% 넘게 빠졌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62% 하락한 3865.23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73% 떨어져 2만5441.3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48% 하락한 2만6793.15를 종가로 기록했다.
이날 중화권 증시 하락은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한 여파로 보인다. 미국 기업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불붙인 무역 갈등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심을 부르기에는 충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삼고 있다면서 관련 제재를 철회하지 않으면 다음달 1일부터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틀 만에 "중국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바꿨지만 긴장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 빠진 4만6847.32로 거래를 마감했다. 공명당이 26년 만에 집권 자유민주당과 연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정국이 혼란에 빠진 탓이다.
자유민주당은 지난해 정치자금 스캔들로 그해 중의원 총선거, 올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그럼에도 다카이치 총재는 스캔들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인물을 당 간부로 임명했고 당 개혁을 요구한 공명당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다. 공명당과 연정이 깨지면서 자민당의 정권 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자민당은 중의원 465석 중 절반에 못 미치는 196석을 차지하고 있다. 24석을 가진 공명당이 없다면 정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
148석으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일본유신회(35석), 국민민주당(27석)과 함께 정권 탈환을 위한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단일화 후보로는 지난해 10월 중의원 총선 이후 존재감을 키운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가 거론된다. 이에 자민당도 국민민주당에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임명을 위해 협력해달라는 요청을 보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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