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예수살렘의 이스라엘 의회 의사당에서 연설하기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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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를 향해 "무장해제 하지 않으면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맞장구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일부 공개된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화에 기회를 주기로 합의했다. 살아있는 인질들이 모두 귀환한 지금, 다음 단계는 (가자지구의) 비무장화와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 하마스는 무기를 포기해야 한다. 둘째, 가자지구 내부에 무기 제조 시설이 존재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무기가 가자지구로 밀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비무장화"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마스에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 중 하나인 '무장해제'를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말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가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다. 그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아마 폭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의 표현을 빌리면 (하마스가 무장해제 하지 않으면) '지옥이 열린다'는 것"이라며 "나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평화적으로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네타냐후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비판에 대해선 '아브라함 협정'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 평화를 더 넓힐 기회를 얻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이스라엘 국민, 중동 지역 사람들, 그리고 전 세계 인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미국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아랍 4개국(아랍에미리트·바레인·모로코·수단) 간 관계가 정상화된 역사적 합의를 뜻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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