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5 (수)

    이슈 물가와 GDP

    "숨만 쉬어도 적자" 이유 있었네…의식주 물가, 5년간 무섭게 올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 모습.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먹거리와 전기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 '의식주 물가'가 최근 5년간 연평균 4.6%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뉴스1은 '민생물가 상승 요인 분석 및 대책 보고서'를 분석, 최근 5년간(2019~2024년) 의식주 물가의 연평균 상승률이 4.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평균 상승률이 2.8%인 전체 소비자 물가보다 약 1.64배 높은 수치다. 이번 보고서는 김상봉 한성대 교수가 한국경제인협회 의뢰로 연구한 것이다.

    민생 물가 중 서민 부담을 가장 높인 것은 주거 비용이었다. 주거 물가는 연평균 5.5%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세부 항목별 연평균 상승률은 △전기·가스 및 기타 연료(7.0%) △수도·주거 관련 서비스(4.3%) △주거시설 유지·보수(4.0%) 등 순이었다.

    식생활 물가는 연평균 4.6% 상승했다.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5.2%) △음식 서비스(4.0%) △비주류 음료(3.9%) 등 순이었다. 의류 물가의 경우 연평균 2.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의식주 물가가 전체 물가보다 빠르게 오른 이유로 △국제 에너지 및 농식품 가격 상승 △높은 유통비용 △인건비 부담 등의 구조적 요인을 꼽았다.

    주거 물가 중에서 원료 수입 의존도가 큰 전기·가스 요금(연평균 7.0%)이 대표적이다. 수도 및 주거 관련 서비스 물가는 인건비와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공동주택 관리비 기준 연평균 4.3% 상승했다.

    공동주택 관리비는 2019년 1㎡당 2245원이었는데, 올해 2988원까지 33.1% 증가했다. '국평'(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한 달에 18만8580원이던 관리비가 25만992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식료품 물가도 농산물 유통 비용과 국제 농식품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부담이 커졌다. 운송비와 인건비 등 유통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7.5%에서 2023년 49.2%로 높아졌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세계식량가격지수도 2021년 이후 120.0을 상회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이 오른 탓에 외식 비용도 상승했다. 최근 4년간 외식업계의 영업 비용 중 가장 큰 부담 요인은 식자재비로, 연평균 9.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인건비(연 5.8%) △임차료(연 4.6%) △배달 수수료 등 기타(연 11.3%)도 줄줄이 상승했다.

    의류 물가는 2019년 이후 5년간 연평균 2.9%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의류 물가 상승 배경으로 △다품종·소량 생산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 △의류업계 재고 부담 △인건비 및 국제 운임 상승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보고서는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으로 △의류 제조의 디지털 혁신 지원 △수입 농식품 물가의 국내 완충장치 마련 및 유통 효율화 △에너지 절감 시설 도입 및 인근 단지 공동관리 등을 통한 주거비 절감 등을 제안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과 생산 자동화로 의류 원가 절감을 유도하고, 유통 단계 축소 및 스마트팜 조성 등으로 식료품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농산물 중 개방도가 높은 곡물을 중심으로 수입가 상승분을 보전하는 물가 완충 장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주거 비용 관련해선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등 공용공간에 형광·백열등 대신 에너지 절감 시설 설치 △인근 단지 간 공동관리를 통한 인건비 감축 등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언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