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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서학개미, 美서 ‘3배 레버리지’ 국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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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급등에 ‘역외 투자’ 원정

    ‘KORU ETF’ 155억원 순매수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한국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역외 투자’ 원정에 나섰다. 국내 증시가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으로 자금이 몰렸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연휴 이후인 13~14일 동안 서학개미 순매수액 상위 종목으로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 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 ETF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상품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지수 3배를 추종한다. 이틀 간 국내 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1091만 3942달러(한화 155억원)를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가 나스닥종합지수, S&P500지수 등 미국 대표지수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도 국내지수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사들였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가 각각 0.88% 1.44% 오를 때 코스피는 7.34%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상품은 환노출 상품으로 원화 약세일 경우 달러 환산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3배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미국에 상장된 상품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코스피도 2배 레버리지 상품만 존재해 더 큰 변동성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세가 집중됐다.

    실제로 한 달 간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셰어즈 상품은 33.37%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이 밖에도 미국에 상장된 한국 관련 ETF의 수익률도 덩달아 올랐다. ▷아이셰어즈 MSCI 사우스코리아(EWY)는 7.51% ▷프랭클린 FTSE사우스코리아(FLKR) 14.15% ▷매튜스 코리아액티브(MKOR) 12.0%에 이르는 한 달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금 유입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KORU에 유입된 자금은 약 500만달러, 아이셰어즈 MSCI 사우스 코리아에는 6600만달러, 매튜즈 코리아 액티브에는 310만달러가 유입됐다.

    연휴동안 긴 휴장으로 인해 국내 증시 투자가 불가능해지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품에 우회 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ETF 시장에서 국내 주식시장으로 패시브 자금 유입이 5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라며 “올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주식시장을 앞지르면서 주요 지수의 한국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10%를 하회했던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9월 말 11.0%까지 상승했다”라며 “하반기 미국 ETF 시장에서 MSCI 신흥국, MSCI 한국 지수 ETF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총 3조2000원이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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