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강연
“미국, 국방비·채권 이자 조절해야…스테이블코인 솔루션”
“빅테크 담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반감기 사라질 것”
“비트코인 개인 몫 점점 줄어들어”
오태민 오태버스(주)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에서 ‘크립토 제도화가 몰고올 글로벌 금융혁신’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는 ‘웰스 내비게이션’ 주제로 돈의 흐름과 자산의 맥을 짚어나가는 축제의 자리로 처음으로 월급을 모으는 2030 재테크 초심자부터 자산 승계나 절세를 염두에 둔 5060 재테크 고수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식·부동산·금융상품·절세·가상자산 등 재테크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된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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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노아름 기자] “비트코인은 소수의 발명가들이 만든 장난감처럼 치부됐지만 국제질서와 관련된 현상입니다. 비트코인과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중요합니다.”
오태민 오태버스 대표 겸 한양대 비트코인 화폐철학과 겸임교수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크립토 제도화가 몰고올 글로벌 금융혁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20살 대학생부터 은퇴한 5060까지 다양한 투자자들로 가득 차며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전해졌다.
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고관세, 약달러, 저금리, 저유가를 하려고 한다”면서 “다만 고관세가 되면 인플레이션이 되고 그러면 이자율을 올려야 하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려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즉 채권이 잘 팔려야 한다”고 했다. 특히 미국은 국방비 감액과 채권 발행이라는 기로에 놓였다고 짚었다. 오 교수는 “작년에 미국은 채권 이자를 지급하는 버짓(Budget•예산)이 국방비 버짓을 최초로 앞섰다. 미국은 국방비와 채권 이자를 두고 조절해야 한다”고 분석하며 “(스테이블코인)이게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근본적인 변화”이자 “은행의 위기”라고 관측했다. 자금이 이동하면서 은행망을 거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은행망을 적게 거치는 게 아니라 아예 거치지 않는다. 그래서 은행이 필요 없어진다”며 “은행은 대출이나 파이낸스라고 생각하시는데 이를 은행이 아니라 삼성, 구글, 애플 등이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구글이 모습 드러내고 삼성전자 나서면서 글로벌판”이라며 “구글 측에서 많은 설명을 내진 않았는데 이더리움과 비슷하고 결제망으로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교수는 “트럼프 2기에서 미 정부가 비트코인 100만개를 소유했다는 전제 하에 2051년이 되면 비트코인이 미국 공공 부채의 25%를 담보한다”면서 “여기서 8년 지나 2060년이 되기 전에 미국 공공 부채 문제는 없어진다”고 했다. 이는 미 정부부채가 매년 5%, 비트코인이 연 25% 성장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오 교수는 “연 25%를 성장하는 자산은 없다. 다만 평균적으로 계산하면 25%가 될 수 있다”면서 “지난 16년간 비트코인은 연 평균 5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퇴직연금 ‘401K’ 투자의 대체자산 접근성을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최근 유럽 금융 중심지인 룩셈부르크의 국가전략투자펀드(FSIL)도 유로존 국부펀드 중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담았다. 8억8000만 달러(약 1조200억원) 자산 중 1% 규모다. 오 교수는 “다국적기업 빅테크들이 (비트코인을) 담기 시작하면 반감기 사이클 사라진다”며 “다음 반감기는 기념 정도 하고 넘어갈 것이다”고도 전망했다.
오태민 오태버스(주)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에서 ‘크립토 제도화가 몰고올 글로벌 금융혁신’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는 ‘웰스 내비게이션’ 주제로 돈의 흐름과 자산의 맥을 짚어나가는 축제의 자리로 처음으로 월급을 모으는 2030 재테크 초심자부터 자산 승계나 절세를 염두에 둔 5060 재테크 고수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식·부동산·금융상품·절세·가상자산 등 재테크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된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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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지난 8월 작성한 보고서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장기 보유자들과 비트코인을 비축하는 기업들이 올해 말까지 6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32년까지는 830만개로 늘어난다. 오 교수는 “비트코인 200만개는 없다고 봐야한다”며 “(장기보유․비트코인 비축기업들이) 600만개를 가져가고 1200만개가 남는데 고래(큰손)들까지 빼면 600만개가 남는다”고 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 몫으로)나머지 600만개가 남는다”며 “점점 개인들의 몫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 지표)를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이 지표 수치는 2 부근을 기록하고 있지만 6~7까지 올라오면 과열 구간 진입으로 하락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수치가 과열 구간으로 오르는 시기는 한 달 정도로 짧다고도 설명했다. 수치가 10을 넘어서면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긍정적인 현상으로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갈등으로 폭락을 겪었지만 10만달러 선이 지켜진 점을 꼽았다. 오 교수는 “(10만달러가) 안 깨지는걸 보여줘서 기관과 ‘슈퍼리치’들이 본격적으로 담기 시작하면 금새 (MVRV가) 6~7 수준으로 금방 간다”고 했다.
오태민 오태버스(주)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에서 ‘크립토 제도화가 몰고올 글로벌 금융혁신’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는 ‘웰스 내비게이션’ 주제로 돈의 흐름과 자산의 맥을 짚어나가는 축제의 자리로 처음으로 월급을 모으는 2030 재테크 초심자부터 자산 승계나 절세를 염두에 둔 5060 재테크 고수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식·부동산·금융상품·절세·가상자산 등 재테크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된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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