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하마스 2단계 협상 개시 … 무장해제 갈등에 험로 예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2단계 협상을 시작했다. 하마스 무장 해제 등 여러 쟁점이 되는 합의 사항을 두고 협상이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 구상의 추가 이행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1단계 합의 사항이었던 사망 인질 시신 전원 송환이 지체되고 있고, 2단계에는 여러 난제가 얽혀 있어 협상 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에서는 하마스 무장 해제, 가자지구의 전후 통치 방식, 국제안정화군 배치 등 이견 조정이 쉽지 않은 문제를 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현재 1단계 합의 사항이었던 사망 인질 시신 전원 송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단계 합의의 핵심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전원 석방이 이뤄졌지만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 전원 송환이 지연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하마스는 지금까지 10구를 인계했지만 이스라엘은 인질과 신원이 일치하는 9구만 인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시신 송환과 무장 해제 등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단계 구상의 국제안정화군을 만드는 방안이 현재 논의 중이지만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WSJ가 접촉한 아랍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재국들은 이집트와 요르단에서 훈련받은 팔레스타인 경찰 1000명을 가자지구 안보를 위해 먼저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소속 인력이 가자지구 안보를 담당하는 데 반대해왔다.

    [한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