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어제(16일) 연합뉴스TV·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안 장관은 북한 핵무기와 '공포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파이브)'를 다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현무-5는 올해 연말부터 실전 배치된다고 전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안규백 장관은 핵을 가질 수 없는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맞서 강력한 비핵무기 수단으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핵에 못지않은 비핵무기로서의 '공포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로 저는 '현무-5'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양산 단계에 들어갔고, 연말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됩니다."

탄두 중량만 8톤에 달해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숨어있는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용도의 고위력 탄도미사일입니다.

작년 10월 국군의 날 처음 공개된 현무-5는 유사시 대량응징보복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꼽힙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올해 국군의 날 행사에서도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안 장관은 고위력 미사일 15~20기가 투하되면 핵무기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며 "현무-5는 현재 전력화 과정으로, 다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 나아가 현무-5보다 탄두 위력과 사거리를 더 강화한 '차세대 미사일 체계'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안 장관은 북한이 지난주 열병식 때 처음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은 실제 기술력까지 갖췄다고 하기엔 이르지만, 다탄두 탑재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화성-20형'은 연내에 시험발사 하려고 여러 가지 주변 발사대 정리나, 뭐 이런 것들이 식별되기도 합니다."

안 장관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앞으로 매년 8%대의 국방예산 증액이 이어져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가능하다며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문주형]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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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