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58% 찬성 합의안 가결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전기차 부품공장 전경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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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동차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이 최종 마무리됐다. 미국 관세 부과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핵심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임단협이 끝나면서 노사 분쟁 리스크를 벗어버릴 수 있게 됐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 놓고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는데, 찬성률 58.66%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사측은 성과급 450%, 격려금 1420만원, 우리사주 17주를 지급하게 된다. 당초 지원안을 놓고 노사간 간극이 커 연내 타결이 어렵다는 관측이 팽배했지만 노조 투표 결과 가까스로 합의안 찬성이 결정됐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모비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 부품 생산 타격이 불가피해 미 관세 타격이 심해지고 있는 현대차그룹 경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임단협 타결로 노사 갈등을 피하면서 이 같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미국 판매를 잘해놓고도 고율(25%) 관세부담 때문에 영업이익이 낮아지고 있는 상태다. 올 3분기 미국에서 48만175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지만 3분기 합산 영업이익(5조81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미간 관세 협상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한·미 협상을 통해 25%인 미 관세율이 15%까지 낮아지면 현대차 연간 영업손실은 6조3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 영업손실도 4조2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준다.
SK증권은 관세율이 15%까지 내려가면 현대차·기아 내년도 영업이익이 각각 13조3000억원, 11조1000억원으로 25% 관세율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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