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비공개로 논의해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과정에서 미·북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은 북·미 대화를 포함해 대북 정책 전반에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북 정상 간 회동 가능성을 논의해왔지만 실제 회담 진행에 필요한 진지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와 같은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서한을 받지 않았고 이 때문에 아무런 응답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많은 이들이 미·북 정상 회동이 궁극적으로 개최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면서 이같이 트럼프 행정부 내부 동향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9일께 한국을 방문하는 등 이달 말 아시아를 순방할 계획이다.
APEC을 계기로 미·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지난 8월 25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올해 안에 만날 의향을 나타내면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포착되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달 말 국빈 방한이 잠정 확정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철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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