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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스쿨존 횡단보도’ 믿었다가 쾅!…아이 하굣길 교통사고, 등교때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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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보행사고 오후 2-4시 가장 빈번
    아이마다 하교시간 제각각…보호공백 커


    매일경제

    스쿨존 교통사고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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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초등학생 보행사상자가 등교보다 하교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청담동 스쿨존 참사가 난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도적, 사회적으로 안전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교통공단의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어린이(만7~12세) 사상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어린이보호구역 내 초등학생 보행사고는 하교 시간대(오후 2~4시) 100건이 발생해 등교 시간대(오전 8~10시·46건)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는 총 52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43건(27.2%), 서울 96건(18.3%), 부산 43건(8.2%) 순이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 중 사고’가 전체 358건 중 217건(60.6%)으로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만 7~9세 저학년의 사망자 비율이 83.3%에 달했고 부상자 비율도 59.2%로 나타났다. 주의력과 교통 인식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김 의원은 “등하굣길 모두 위험요소가 존재하지만 하교 시간대는 학년별 수업 종료시간과 방과후학교, 늘봄학교 등 프로그램 참여 시간대가 달라 통합 관리가 어렵고, 학부모의 근무시간과 맞물려 보호 공백이 생기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율봉사활동이 주로 오전에 집중된 현실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사항에 ‘방학기간을 포함한 등·하교 안전관리’를 명시해 학교 단위에서 통학 안전을 상시적으로 점검·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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