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공정한 협정 기대” 발언에 위험자산 선호 회복
리플 3%대 수직 상승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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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비트코인은 11만 달러선을 회복했고, 리플은 3%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21일 오전 7시11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3% 오른 11만6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984달러로 0.56% 하락했고, 테더는 1달러 부근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리플(XRP)과 솔라나는 각각 3.70%, 0.30% 상승한 2.49달러, 189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며 10만3000달러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주말 반등세를 이어가며 11만 달러선을 되찾았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발언이 투자심리를 되살린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중국과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해 수출통제에 나선 데 맞서 “우리는 항공기 부품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관세 형태로 엄청난 돈을 지불해 왔다”며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11월1일부로 최대 155% 관세 부과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를 키우기보다 협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시장 해석으로 이어졌다.
미국 증시 랠리도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힘을 보탰다. 이날 다우지수는 1.12%, S&P500은 1.07%, 나스닥은 1.37% 각각 상승하며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아이폰17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 주가가 4%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번 주 종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수세가 한층 강화됐다.
이처럼 미국 증시의 ‘위험자산 랠리’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리플,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이 동반 상승하며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흐름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같은 날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최근 개인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소거래상품(ETP) 투자를 4년 만에 허용했다. 21셰어스·비트와이즈·위즈덤트리 등 주요 운용사들이 잇따라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ETP)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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