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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최초 여성 총리 탄생…다카이치 내각 오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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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국회서 제104대 총리 선출 확실시

    오늘 오후 기자회견, 정권 방향 설명

    선거서 경쟁한 인물 포함 균형 있는 인사

    고이즈미 방위상, 모테기 외무상 기용 유력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가 21일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한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오후 임시국회에서 치러지는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잇는 제104대 일본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 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권의 기본 방침과 중점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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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총재와 제2야당 일본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연립정부 구성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유신회는 총리 지명 선거에서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와나에 총재에게 1차로 투표한다.

    총리 지명선거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이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를 우선한다.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결선 투표에서는 과반 확보가 필요 조건이 아니며 단순히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된다.

    두 정당의 중의원 의석수를 합치면 231석으로, 과반인 233석에 근접한 데다, 주요 야당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유신회의 참여 중단으로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무소속 의원 4명가량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서 1차 투표에서 결과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확정되면 그는 일본이 1885년 내각제를 도입해 초대 총리를 맡은 이토 히로부미 이후 제104대 총리가 된다. 또한 사상 첫 여성 총리로 등극하게 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親任式)과 각료 인증식을 마친 뒤 이날 밤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킨다.

    다카이치 총재는 선거에서 경쟁했던 인물들을 포함해, 균형 있는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맡는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을 기용하는 것을 비롯해 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모테기 토시미츠 전 간사장을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을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관방장관을 총무상에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원 활약’, ‘전 세대 총력 결집’으로 정권을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총재 선거에서 경쟁한 4명의 후보는 정조회장에 오른 고바야시 다카유키를 포함해 모두 당 3역 또는 각료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연정을 맺은 유신회에서는 각료를 배출하지 않기로 했으며 그 대신 정권 외곽에서 협력하는 ‘각외 협력’ 방식으로 참여한다. 다만 유신회의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이 총리 보좌관으로 기용, 다카이치 총리와 유신회 간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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