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결혼식, 못 챙겨줘 관여하기 어려웠어"
최민희, 자녀 심리상담 경험 얘기하다 '울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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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의 해킹 관련 대상 기관 국감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기관 관계자들에게 관련 질의를 마치자 최 의원은 "(딸 결혼식과 관련해) 기업이나 피감 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알려진 것도 한 유튜브에서 공개되면서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의 발언 직전 박 의원은 최 의원의 딸이 국감 기간 피감기관 등에서 축의금을 받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국회에 출석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 원장에게 축의금을 냈는지 여부를 물었다. 류 차관은 "할 수 있는 규정에 맞게 했다는(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으며 이 원장은 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최 의원은 "(결혼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할 수 없이 민주당 의원님들께만 보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원외에 계신 분들이 제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흘렸다' '대기업을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등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저는 제 계좌 번호뿐만 아니라 우리 남편의 (계좌) 번호도 넣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 모든 장소, 시간 선정은 결혼한 당사자들이 결정했다"며 "제 딸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독립해 같이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의논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뒤늦게 결혼식 날짜를 왜 이 기간에 하필 정했냐고 (딸에게) 물어봤지만, 제가 아무것도 챙겨주지 못했기 때문에 관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우리 딸은 고등학교 때 제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서 심리상담을 오래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 말을 하면서 울먹였다.
최 의원은 "말도 안 되는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대응을 하겠다"며 "젊은 부부의 결혼식은 정치의 소재가 아닌 축복받아야 할 지극히 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 의원은 "전날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못 챙긴 것은 화한을 돌려보내라고 말하지 않은 것"이라며 "화환을 왜 돌려보내라고 하지 않았었는지에 대해선 다시 반성하고 더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박 의원이 최 의원의 딸 결혼식 관련 문제를 지적하자 최 의원은 "(결혼 관련) 모든 것을 딸이 주도했다"며 "(저의) 질의 내용을 보신다면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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