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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다카이치, 일본 최초 여성 총리 선출…상·하원 선거 모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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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보2) 중·참의원 총리 선거 모두 과반 득표…
    총리 부재 해소에 일본 닛케이 지수 5만선 근접

    머니투데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유민주당 총재(가운데)가 21일 열린 일본 중의원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인사하는 모습./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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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 총재가 21일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

    이날 오후 일본 중의원은 신임 총리 투표에서 다키이치 총재를 총리로 선출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중의원(하원) 전체 465석 중 237표로 과반을 득표했다. 뒤이어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는 전체 236표 중 다카이치 총재가 123표를 득표,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44표)를 제쳤다.

    다카이치 총재는 일왕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으로 일본유신회와 연립 정권을 발족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정권 2인자인 관방장관에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국방장관)을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은 방위상에,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외무상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상은 가타야마 사츠키 전 지역활성화 담당상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가타야마 전 담당상은 엔저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추가 금리 인상이 멀지 않은 때에 이뤄질 가능성이 보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세를 이어가 이날 오후 2시11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0.59% 상승한 4만9523.81을 보인다. 다만 오전에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는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타야마 재무상 가능성이 상승세를 꺾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에서 여성이 총리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농림상과 경합하는 듯했으나 당원 표심을 얻는 데 성공, 고이즈미 농림상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총재로 당선됐다.

    총재 취임 후 인선 문제를 계기로 갈등을 빚으며 공명당이 자민당과 26년간 이어졌던 연정에서 탈퇴를 선언해 총리 선출이 불투명했지만, 공명당보다 의석 수가 많은 일본유신회를 연정으로 새로 맞아들여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공명당이 다카이치 총재의 자민당과 연을 끊기로 한 것은 지난해 자민당, 공명당 연정 몰락의 원인이 됐던 정치자금 스캔들 수습 문제 때문. 다카이치 총재가 정치자금 스캔들 중심에 섰던 아베파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을 당내 요직에 기용했다. 여기에 자민당이 공명당에 알리지 않고 국민민주당과 연정을 위해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자 공명당은 결별을 선언했다.

    공명당은 다카이치 총재의 외교 의식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카이치 총재는 총리 취임 후에도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겠다고 과거 주장한 바 있는데, 이는 일본 외교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다만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총리 선거를 앞두고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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