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1일 서울 성동구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린 ‘서울교육+플러스 성동광진 학부모 공론장’에 참석해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사진=(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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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단체가 서울 학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우려 표명과 함께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단체가 관내 학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교육감은 "소녀상은 특정 정치적 목적이 아닌, 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한 결과물"이라며 "이를 철거하라는 외부 요구는 교육 자치와 학생 자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회를 예고한 단체에서 보내온 언어와 메시지는 학생들에게 공포와 분열,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줄 수 있다"며 "시교육청은 이러한 표현이 '표현의 자유'의 범위를 넘어서는 혐오와 차별로 간주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률적 검토와 경찰 협조를 바탕으로 학교 주변 집회에 대한 합리적 제한을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직원의 불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정 교육감은 "역사와 인권을 바로 세우는 교육은 단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평화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학생들의 작은 실천이 만든 소녀상이 훼손되거나 정치적 갈등의 대상이 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롭고 성숙한 시민의 자세로 이 사안을 바라봐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앞서 국민계몽운동본부,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은 교내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학교들을 상대로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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