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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평화경제특구' 속초시, 남북경협 전략적 거점 도약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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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기업 유입·일자리 창출 등 기대…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연합뉴스

    지난 3월 접경지역 기자간담회 중인 이병선 속초시장
    [촬영 류호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정부의 평화경제특별구역 대상지로 확정됨에 따라 남북경협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기 가평군과 강원 속초시를 평화경제특구로 추가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평화경제특구는 남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경제협력 및 공동 번영을 목표로 지정하는 국가 전략 특화 구역이다.

    특구는 통일부의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에 따른 시·도지사의 개발계획 수립과 통일부·국토부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지정된다.

    통일부는 연내 기본계획을 수립해 평화경제특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지난 4월 발표한 '평화경제특구 기본 구상'에서 권역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서부권은 첨단 제조업과 신산업 중심, 중부권은 농업·관광·경공업 융합 단지, 동부권인 강원 대상지는 관광 중심의 첨단 물류·서비스 특화단지로 특화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민간기업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속초지역은 과거 이산가족 상봉과 해상 금강산 관광 운영 경험,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특구 조성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국제 카페리와 크루즈선 모항을 갖춘 항만 인프라를 활용해 속초-금강산(장전항) 노선을 확장하고,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와 러시아·일본까지 연결되는 '평화 바닷길'도 조성한다.

    또 2028년 개통 예정인 동서 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 양양국제공항 접근성을 결합한 광역 교통축을 마련하고, 배후 복합 물류단지 조성과 설악산-금강산 국제관광벨트 구축을 추진한다.

    영랑호 일원에는 민간 자본 1조 376억원을 투입, 수영장, 박물관, 식물원, 전망대 등 친환경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통일부 기본계획 발표 이후 속초시 특화 평화경제특구 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 용역을 추진 중으로, 강원연구원과 협력해 남북 경제협력 기반 조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6년 접경지역 특수상황 지역개발 신규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6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210억원도 확보했다.

    선정 사업에는 설악산국립공원 진입도로 확장(80억원), 만리근린공원 조성(70억원), 청초호 유원지 정비(52억원), 속초해변 관광거점 연계(30억원), 상도문 돌담마을 경관 개선(19억원), 속초중학교 예정지 도로 개설(12억원) 등이 있다.

    이병선 시장은 "평화경제특별구역 대상지 포함으로 접경지역 지정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속초시가 남북경협의 전략적 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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