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기업으로 미국내 민간 기업 고용 규모 2위인 아마존이 직원의 상당수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자동화가 미국에서 고용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를 '일자리 파괴자'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물류 창고에서 수십만명을 고용하는 등 대규모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아마존이 약 50만명 규모의 일손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지난 2018년 이후 고용 규모를 3배로 늘려 현재 직원 약 12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 자동화팀은 오는 2027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약 인력 16만명을 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주문 상품 1개당 포장과 배송 등 비용을 30센트(약 430원)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아마존은 오는 2033년까지 판매하는 상품을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로봇의 확대로 직원 약 60만명을 채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물류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줄이면서 작업의 75%를 자동화할 것으로 아마존은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또 자동화 전환을 낙관하면서 대규모 감원으로 인해 지역 경제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하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아마존은 오래전부터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자동화를 꿈꾸면서 지난 2012년에 로봇업체 키바(Kiva)를 7억75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로봇 도입으로 직원들은 창고내에서 이동하는 거리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이번 보도에 대해 아마존은 유출된 문서가 확정되지 않은 것이며 회사의 전반적인 고용 전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문서가 회사 내 한 조직의 시각을 보여줄 뿐이며 올해 연말 성수기에 25만명을 고용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새 인력의 고용이 영구적일지는 언급을 거부했다. NYT는 아마존이 물류 창고와 배송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면서 월마트와 특송업체 UPS 같은 기업들이 답습하는 본보기가 됐으나 자동화로 이 같은 직종 일자리 찾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