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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ETF 투자하고 개별 종목은 주저…코스피 랠리 개미 투자법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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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ETF 매수가 대부분인 ‘금융투자’ 기여도 우상향”

    개별종목 직접투자는 여전히 위축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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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을 넣으면서도 개별 종목 직접 투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사 등에서 직접투자할 때 잡히는 수급을 의미하는 금융투자는 코스피 상승이 본격화한 올해 6월 이후 현재까지 총 9조4707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같은 기간 순매수액(19조8447억원)의 절반(47.7%)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달에는 3조6960억원을 순매수해 올해 들어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국내 기관 전체 순매수액은 1조7860억원에 그쳤다. 연기금이 1조332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금융투자를 제외한 주체 모두가 매도 우위를 보인 까닭이다.

    차이가 발생한 주된 배경으로는 지수상장펀드(ETF) 등을 통한 개인 자금 유입 증가가 꼽힌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들은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는 ETF 위주의 투자가 일반적인 만큼 금융투자 수급 역시 개인 수급이 포함된 셈”이라면서 “대부분의 금융투자 수급은 개인들의 ETF 매수 영향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투자의 코스피 상승 기여도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으로의 머니 무브(자금 이동)가 더욱 폭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과 국내 펀드 설정액은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21일 기준 80조3298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08%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도 같은 기간 169조6543억원에서 182조2398억원으로 7.4% 급증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별 종목을 발굴해 직접 매매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6월 이후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5조799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 중이다. 지난 9월에만 10조485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신감이 여전한 것이 배경이 됐을 수 있어 보인다. 상승 지속력에 대한 신뢰가 약한 까닭에 자칫 고점에 진입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면 탈출이 쉽지 않다고 보는 투자자가 많아서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초 이후 각각 73.6%와 132.0% 올랐지만 개인은 각각 16조2천190억원과 9천370억원씩을 순매도하며 섣불리 상승장에 올라타지 않는 듯한 모양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높은 실정이다.

    이 연구원은 “특정 종목이 아닌 정부의 주식 활성화 및 배당 상향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 지수 및 배당 ETF를 주로 이용한 것이 이러한 차이로 이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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