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쿠르스크 병력 파병
쿠르스크 주지사 "지뢰 제거 작업에 관여 중"
"개성과 자매결연 맺을 것"…북러관계 밀착
지난 3월 러시아 군인들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자주포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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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시테인 주지사에 따르면 현재 쿠르스크 지역은 지뢰와 불발탄, 공중 투하 폭탄 및 포탄 등이 산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러시아와 북한 주민 간의 동지애는 우리가 북한과 특별한 파트너십을 맺게 한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적 관계 심화의 상징으로 쿠르스크와 개성 간 자매결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했던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지역을 수복하는 작전에 군을 대규모 파병했다. 1만 50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약 2000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쿠르스크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발표했고, 북한은 쿠르스크 지뢰 제거와 재건을 위한 추가 병력을 파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후 파병 군인에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러시아 쿠르스크시 학생들이 북한군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 보낸 종이등불배를 평양 대동강에 띄우는 의식이 전날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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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쿠르스크 지역 학생들은 북한군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담아 종이 등불 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평양 대동강 인근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참석했으며, 대사관 직원 자녀들이 한글과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영원한 친선'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배를 띄웠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참전 영웅들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그들의 영생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쿠르스크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긴밀해지고 있다. 지난 11일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 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은 "쿠르스크주 해방 작전에서 발휘한 북한 군인들의 용감함과 희생은 두 나라를 이어주고 있는 형제적 유대의 공고성과 특수한 신뢰 관계, 피로써 맺어진 동맹관계의 불패성을 입증했다"며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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