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씨앗 주요 통계. /자료제공=근로복지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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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 '푸른씨앗'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9월 한 달 동안 신규 가입 사업장이 1359곳, 근로자는 9203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사업장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높은 수익률과 다양한 지원 혜택이 제도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푸른씨앗은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고 취약계층의 노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이 2022년 9월부터 운영 중인 국내 유일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다.

도입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첫해 2443개소였던 적용 사업장은 2023년 1만3691개소, 2024년 2만3233개소, 올해 9월에는 3만1236개소로 증가했다. 가입자도 2022년 9650명에서 현재 14만1400명으로 늘었다. 적립금은 같은 기간 324억원에서 1조2545억원으로 약 40배 증가했다.

빠른 성장의 배경으로는 △높은 수익률 △사업주·근로자 부담금의 10%를 지원하는 정부보조금 △운용 수수료 면제 △간편한 가입 절차 등이 꼽힌다. 푸른씨앗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알려지면서 중소기업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수익률도 눈에 띈다. 푸른씨앗은 2023년 6.97%, 2024년 6.52%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9월 말 기준 연환산 9.28%의 수익률을 올렸다. 3년 누적 수익률은 22.54%에 달한다. 일반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2%대)을 크게 웃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근로자가 받는 퇴직급여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에 공단은 안정적 운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채권 등 안전자산에 70% 이상 투자하고 있다. 안전자산 중심의 운용에도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을 3배 이상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다.

공단은 △푸른씨앗 가입 강조기간 운영 △AI홍보 공모전 △찾아가는 설명회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푸른씨앗이 높은 수익률과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노후보장 수단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특히 열악한 근로조건과 불균형한 노무제공 환경에 놓인 근로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푸른씨앗 적용 범위가 조속히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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