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역량 강화
리스크 관리·수익 안정화·시장 확대 용이
리스크 관리·수익 안정화·시장 확대 용이
인터넷전문은행 3사 [연합뉴스] |
6·27, 9·7부동산대책에 이어 이번 10·15규제까지 연달아 가계대출 벽을 높이자, 수익 중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인뱅)들이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인뱅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는 시중은행과의 출혈경쟁과 당국의 대출 규제 조이기에서 벗어나 특장점을 가질 수 있는 개인사업자 공략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개인사업자는 가계와 기업의 중간 성격을 가지며, 비대면 대출 수요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디지털 기반이 탄탄하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인뱅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타깃층이란 평이 나온다.
특히 규제 회피, 리스크 관리, 수익 안정화, 사업자 시장 확대라는 전략적 이유로,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 중 ‘담보’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담보대출은 부동산이라는 실물 자산을 담보로 확보하므로 대출 회수 가능성이 높다. 인뱅은 총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30%를 달성해야 해,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아 건전성 관리에 보다 용이한 해당 분야에 힘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뱅 3사 [연합뉴스] |
케이뱅크는 2022년 5월 ‘사장님 보증서대출’, 같은 해 9월 ‘사장님 신용대출’, 2024년 7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잇달아 출시하며 신용·보증·담보 대출 역량을 모두 갖추게 됐다.
특히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출시 1년여 만에 취급액 4000억원을 돌파하며 케이뱅크 수익성 개선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2분기에만 2700억 증가하며 전체 여신 잔액 증가분의 60% 이상을 꿰찼다.
이달부턴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대환 대상을 은행권에서 상호금융권까지 넓히며,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부문 선두자 지위 수성에 나섰다. 대환 신청 고객 중 기존 대출이 은행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된 사례의 상당수가 상호금융권 고객이란 점에 착안한 조치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대상 업종도 일부 확대했다. 그동안 제외됐던 보험 대리∙중개업, 손해사정업, 골프장운영업 등 5개 업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는 상호금융권 대출 보유 고객의 대환대출이 안정화되면, 캐피탈∙저축은행 등 다른 제2금융권 대출까지 순차적으로 대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도 이달부터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시행하며 개인사업자 공략에 강드라이브를 건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은 최대 10억 원까지 연 3.776%~6.062%(2025년 10월 21일 기준)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사업 운영자금이나 사업장 구입자금 등 용도도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자금 목적에 따라 최장 20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집합상가 등 다양한 담보물이 인정된다.
토스뱅크는 부동산담보대출 경쟁엔 아직 참전하지 않았지만, ‘수출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상품을 선보여 개인사업자 공략 차별화를 꾀했다. ‘수출똑똑보증대출’은 직전 연도 기준 매출 1억 원 초과, 수출 실적 1만 달러 이상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 대출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제공하는 첫 사례다. 특히 토스뱅크가 조성한 특별출연금 한도 내에서는 보증료 전액이 지원돼 눈길을 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