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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이태원 참사

    '1091일의 설움'…광주서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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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5일 앞둔 2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회화나무숲 일원에서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광주시민추모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5.10.24.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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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광주에서 시민추모대회가 열렸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1091일 전 그날의 진실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기로 재차 다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광주전남지부는 24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회화나무숲 일원에서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광주시민추모대회를 열었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를 주제로 열린 추모식은 3년 전 참사 최초 신고 시각인 오후 6시34분에 맞춰 엄수됐다.

    추모식에는 참사 유가족들을 비롯해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광주시민사회단체 대표, 종교계, 일반 추모객 등 200여명이 모였다.

    추모식은 라르브르 앙상블의 추모공연, 김현서 로즈마리 수녀의 '슬픔 속 작은 기도' 시낭송, 인사말, 추모사, 유가족 발언, 연대발언, 추모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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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5일 앞둔 2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회화나무숲 일원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광주시민추모대회 도중 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10.24.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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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기를 불과 닷새 앞둔 이날 유가족들은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숙연하게 추모객들을 맞았다.

    생떼같은 자식,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지 벌써 1000일 하고도 91일을 넘긴 유가족들은 차오르는 슬픔을 애써 억눌렀다.

    일부 유족들은 추모사 도중 억눌러온 슬픔을 참을 수 없는 듯 오열하며 먼저 떠나간 가족들을 애타게 그리워했다.

    인사말에 나선 김영백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광주전남지부장은 "연대의 힘 덕에 특별법이 제정돼 지난 6월부터 조사가 시작됐지만 3주기가 되도록 아직까지 유가족들이 억울해 하고 궁금해 하는 9가지 질문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참사의 진상 규명에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추모식에는 159명이 희생된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정의를 바로세우자는 뜻을 담았다. 참사를 기억하지 않으면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며 "오는 25일부터 서울에서 참사 3주기 시민 추모대회를 연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연대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지현 유가족 협의회 부회장도 사회에 안전과 책임을 되묻고자 발언대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제도적 변화가 더디지만 하다. 정부는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 움직인 유가족들을 외면해선 안된다"며 "159명의 희생은 슬픔으로만 남아선 안된다. 사회가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해선 안된다는 약속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김유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도 연대발언을 통해 "가족을 잃고 난 뒤 우리는 세상을 다르게 본다.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며 "이태원의 별들이, 세월호의 아이들이 다시 이런 죽음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부르는 이름들은 결코 숫자가 아니다. 누군가의 가족이자 부모였던, 사랑을 주고받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며 "잊지 말아달라. 이 싸움은 슬픔이 아니라 사랑의 연장선"이라고 연대 뜻을 다졌다.

    유가족 협의회는 오는 25일 상경,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참사 3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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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5일 앞둔 2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회화나무숲 일원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광주시민추모대회 도중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5.10.24.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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