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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북한 핵 보유국으로 인정?…일종의 핵 보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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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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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면서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인정할 수 있단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만 좋다면 나는 (만남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위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부분에도 열려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일종의 핵보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얼마나 많은 핵무기를 보유했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 그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공식적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데 열려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핵보유국이란 표현을 쓴 게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단 의사를 밝히면서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핵보유국 지위 인정에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쳤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북한 비핵화 정책 기조를 전환한다면 한국으로서도 대북 전략에서 입장 변화가 불가피해지는 등 파장이 클 수 있다.

    트럼프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앞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화 의지를 표시하면서 '깜짝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단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서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거쳐 29일 한국에 도착한다.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선 북한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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