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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북한,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 '핵 보유' 또 다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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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 위해 北 핵 보유 인정 가능성' 질문에
    "인정 여부?… 핵 무기 많이 가졌다" 답변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아시아 순방을 위해 출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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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 능력 보유 국가)"라고 또 다시 지칭했다. 북한의 핵 무기 보유를 미국 정부가 공식 인정할 것인지 물어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을 위해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협상을 위해서는 자신들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라고 주장하는데, 그 부분도 열려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이 일종의 핵 능력 보유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을 핵 능력 보유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때 나는 '그들은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다'고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같은 표현으로 지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취임 당일 지난 1월 20일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동일한 표현으로 북한을 지칭했다. 당시에는 북한이 핵 무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뿐, '핵확산금지조약(NPT)이 핵 보유를 공식 인정한 5개국'(nuclear weapon state·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을 의도한 발언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며 경계하는 분위기가 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개인적으로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 버리고 현실 인정 기초하에 우리와의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 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며 유화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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