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로 경제 수탈·일자리 위협"
트럼프 대통령 29일 방한·정상회담 예정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대미투자 전면 재검토 NO 트럼프 범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주한민국대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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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정부에 대미 투자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경제수탈·일자리파괴 NO트럼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관세협상을 통한 대미 투자가 국내 제조업 기반을 약화 시키고 노동자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 자주권과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경제 수탈을 막기 위해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정말 미국과 동등한 지위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관세 때문에 어렵다며 주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재벌들은 웃음을 띠고 있다.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면 (그들은) 이윤을 보존할지 몰라도, 노동자들의 삶은 파탄 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쯤 주한 미국대사관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민주노총은 같은 날 오후 4시 울산 태화강역에서도 남부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제주권 수호! NO 트럼프' 광주시민긴급행동은 25일 오후 광주 동구 도심 일대에서 '대미투자 전면 철회·경제주권 수호' 촉구 대행진을 벌였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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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에서는 '경제주권 수호! NO 트럼프' 광주시민긴급행동(광주시민긴급행동)이 이날 광주 동구 도심 일대에서 '대미투자 전면 철회·경제주권 수호' 촉구 대행진을 개최했다. 참가자 150여 명은 'NO TRUMP' 대형 팻말을 들고 금남공원에서 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까지 행진했다.
앞서 광주시민긴급행동 측은 지난 21일 출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되 수익의 90%를 가져가겠다는데, 이는 투자가 아니라 갈취이자 수탈이다"며 정부의 당당한 협상 대응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29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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