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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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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다카이치, 트럼프와 첫 통화…"미일동맹 강화, 최우선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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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간 솔직한 의견 교환"

    "일본은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 매우 중요한 나라"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의 동맹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솔직하고 좋은 의견 교환을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취임 축하 인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이데일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FP)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약 10분간 진행된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활달하고 즐거운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은 미국의 대(對)중국 및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일 동맹의 강화는 내각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으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연대를 촉구하고 중동 정세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좋은 관계를 회상하며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가 아꼈던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5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도착했다. 지난 21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국제 외교전 첫 데뷔다.

    다카이치 총리는 26일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우방국 군을 지원하는 틀인 ‘정부안전보장능력강화지원(OSA)’을 통해 장비 제공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이다.

    일-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디지털·그린 등 주요 분야에서 긴밀한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과 동남아 국가 간 탈탄소 협력체제인 ‘아시아 제로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27일 귀국해, 같은 날부터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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