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ASEAN 순방 및 APEC 정상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2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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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1박2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방문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호응을 유도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마련된 아세안(ASEAN) 정상회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딱히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위 실장은 같은 날 오전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항상 관심을 가지고 미측과 소통하고 있는데 저희가 특별히 알고 있는 것은 따로 없다”고 했다.
위 실장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에서 조우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일정이 겹칠지 모르겠지만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관련 성명이 발표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다”고 했다.
위 실장은 아세안 방문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는 2029년 한-아세안 관계수립 40주년을 바라보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천명하고, 한-아세안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아세안 간 최고 수준의 관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00억 달러(약 430조 원)에 달하는 연간 교역과 1500만 명을 상회하는 인적 교류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금융, 식량, 안보 등 전략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위 실장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y Partership)의 머릿글자(CSP)를 따 한-아세안 수교 40주년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C는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er for dreams and hope), S는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for growth and innovation), P는 ‘평화와 안정의 동반자’(Partner for peace and security)다.
위 실장은 아세안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아세안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동아시아 다자외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아세안 운전자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외교적 중요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지난 달 유엔총회 순방 당시 밝힌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구상)’ 등에 대해 “우리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한 아세안의 호응을 얻어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쿠알라룸푸르=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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