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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재무 "中 희토류통제 유예전망…美도 100% 관세부과 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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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정상회담 나흘 앞두고 "양측 실질적 프레임워크 마련"

    "미중 정상, 펜타닐 통제·대두 구매·글로벌 평화구상 논의할 것"

    연합뉴스

    베선트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유예되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저와 제 중국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는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릴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양측 고위급 인사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이틀간 만나 최종 의제 조율을 마친 상태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100% 관세 부과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또한 중국이 논의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가 일정 기간 유예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합의 조건은 두 정상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희토류 수출국인 중국은 오는 12월 1일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확대한다고 앞서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비판하며 중국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미중 무역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희토류 수출 통제 및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양측이 일단 보류하는 방향으로 합의의 틀을 마련했음을 시사한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00% 관세 부과' 위협을 통해 나에게 막강한 협상 지렛대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협상 의제와 관련, "우리가 끔찍한 펜타닐(합성마약의 일종) 위기를 통제하는 데 중국이 도움을 주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미국 농부들을 위한 대규모 대두 및 농산물 구매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두 정상은 아시아와 중동에서 성공을 거둔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평화 구상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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