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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의료로봇부터 반도체 AI까지…국가 전략산업 AX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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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보우로보틱스, 175억 규모 ARPA-H 의료로봇 개발 착수

    마키나락스, 13억 규모 반도체 특화 AI 에이전트 실증 돌입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의료와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 전반에서 AI 전환(AX·AI Transformation)이 본격화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총 175억원 규모 정부 출연금이 투입되는 ‘2025년 제1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1단계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의료 특화형 양팔 수술보조 로봇 개발에 돌입했다.

    이데일리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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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제는 필수의료 혁신 분야로, 의료진의 수술 맥락을 실시간 인지·예측하는 피지컬 AI 기반 자율 보조형 로봇 구현이 핵심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서울병원 컨소시엄에 합류해 하드웨어, 덱스터러스 핸드, 제어기 및 인터페이스 설계 등을 수행한다. 향후 병원 자동화, 재활치료, 수술 협업 로봇 등 의료 AI 응용 시장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CTO는 “이번 참여는 당사의 로봇 기술이 의료 분야로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협동로봇 분야에서 수천 대의 공급 경험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신뢰성·고안전성 의료 로봇 플랫폼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키나락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AI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사업’(총 13억원 규모)에 선정돼 반도체 제조기업 현장용 AI 에이전트 실증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뉴파워프라즈마, 서플러스글로벌,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FAT/SAT 검사 보고서, 장비 운전 로그, 고장 이력 데이터를 분석하는 ‘품질 이력 관리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해당 에이전트는 엣지(Edge)환경 연동과 대형언어모델운영(LLMOps)기반 자율 운영이 가능한 구조로, 중견 제조사의 즉각적인 현장 도입을 목표로 한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국내 중견 제조사가 바로 적용 가능한 AI 기반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AI를 운영하고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중심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수술보조 로봇과 반도체 AI 에이전트 모두 고정밀·고신뢰 작업 기반 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실행 중심 AX 시장 확산의 신호탄”이라며 “피지컬 AI 의료로봇과 버티컬 AI 제조 에이전트는 K-헬스테크와 K-반도체 경쟁력 강화의 전략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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