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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트럼프 亞 순방 첫 날…美군용기 남중국해서 잇따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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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중국해서 美해군 헬리콥터·전투기 각각 추락

    일상적인 작전 수행 중 사고…인명 피해는 없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인 가운데 미군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26일 남중국해에서 작전 중 잇따라 추락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데일리

    남중국해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의 항공모함 USS 니미츠 호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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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 태평양함대는 이날 오후 2시 45분께 USS 니미츠 항모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전개하던 헬리콥터 해상 전술 비행대(HSM) 73의 MH-60RMH-60R 시호크(Sea Hawk) 1대가 바다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태평양 함대는 이 헬리콥터의 승무원 3명을 모두 구조했다.

    약 30분 뒤인 오후 3시15분쯤에는 스트라이크 전투기 비행대(VFA) 22 소속 F/A-18F 수퍼 호넷(Super Hornet) 전투기가 역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중 추락했다. 두 명의 승무원 모두 탈출했다.

    이날 추락한 두 항공기 모두 USS 니미츠 호에서 이륙했다. USS 니미츠호는 현재 운용 중인 미국 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오래된 항공모함으로, 지난 여름 중동에 배치됐다가 내년 퇴역을 위해 미 해안으로 복귀 중이었다.

    미 해군은 두 항공기 추락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고 위치 등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 지역으로, 미국과 중국이 기싸움을 해온 곳이다. 미군은 전세계 해상 무역의 3분의 1이 지나는 통로인 남중국해와 필리핀 앞바다에서 동맹국들과 함께 이른바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군 항공기 추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첫 국가로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26일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한국을 찾아 다음날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한다. 이번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첫 아시아 방문이다.

    최근 미 항공모함에서는 사건·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 홍해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항모 해리 트루먼호에서는 함재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착함을 시도하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해상으로 추락했다. 4월에는 항공모함 격납고에서 정비 중이던 전투기가 통제력을 잃고 트루먼호 갑판 바깥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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