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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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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적으로 롤백 불가” 카카오 밝혔지만…친구탭, 비공식 복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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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측 "리밴스드 버전, OS충돌·보안 우려 있어"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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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카카오가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톡 개편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롤백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한 누리꾼이 친구 탭 기능을 이전 버전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해 이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카카오톡 이전 버전으로 롤백에 성공한 유저’라는 게시글이 확산됐다. 자신을 카카오톡 리밴스드(ReVanced) 개발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카카오톡 2025.8.2 버전에서 리밴스드를 통해 기존 친구 탭을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신 버전을 사용하고 싶지만 기존 친구 탭을 선호하는 이용자는 해당 버전을 설치하면 된다”고 설명하며 패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리밴스드 버전은 최신 업데이트에서 제거된 기능을 복원하거나 불필요한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는 비공식 안드로이드 패치 툴이다. 해당 누리꾼은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변경돼 논란이 됐던 친구 탭을 기존의 ‘친구 목록’ 형태로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롤백이 불가능한가”라고 묻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우 부사장은 “업데이트를 안 받은 이용자는 (이전 버전을) 쓸 수 있지만 애프터서비스(A/S)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발언은 모든 이용자에게 일괄적으로 버전을 다운그레이드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DB나 서버 등 인프라가 이미 변경돼 이를 모두 고려한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간이 다소 소요된다”며 “현재 친구 탭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4분기 중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4분기 중 이번 개편으로 새롭게 도입된 사진 피드형 친구 탭을 기존 ‘친구 목록’ 중심의 첫 화면으로 되돌리고,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께 개편된 숏폼 탭은 현재의 업데이트 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리밴스드 버전은 정식 다운로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OS 충돌이나 보안, 악성코드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카카오 측에서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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