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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김정은에 재차 러브콜… 전 참모 "깜짝 회동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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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희, 러시아 가며 찬물 끼얹었지만
    "기꺼이 만날 것" 다시 한 번 구애
    "항상 예상치 못한 일을 예상해야"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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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재차 언급했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김정은도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면, 나는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2박 3일간 일본에 머문 뒤 29∼30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가 만나고 싶어하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며 순방 기간 연장 가능성에 대해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가 근처에서 만나고 싶어하면, 나는 한국에 있을 테니까 바로 그쪽으로 갈 수도 있다"라고 덧붙여 만남의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방한 도중 김 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일종의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핵화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유인책으로 해석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신호에도 김 위원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회담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6~28일 일정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발표해 실질적으로 회담 성사가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두 정상의 만남을 조율할 북쪽의 실무 외교책임자가 평양을 비운다는 건 ‘김정은-트럼프 깜짝 만남’ 성사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전 참모는 북미 깜짝 회동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난 케이티 맥팔런드는 25일 보수성향 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에서는 항상 예상치 못한 일을 예상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때처럼 깜짝 회담 시도를 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 김 위원장과 싱가포르, 베트남, DMZ에서 총 3차례 만났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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