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 순방 일정 연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바로 그쪽으로 갈 수 있다"며 일정을 늘릴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한국이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것(일정 연장)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29~30일 방한 일정을 잡은 가운데 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났다. 이들은 미·북, 미·러 관계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악수하면서 "만나서 기쁘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중국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것을 언급하며 "베이징에서 만나서 우리의 관계 발전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제 모든 것이 다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 정상회담 언급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을 들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는 미·북 정상의 회동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미·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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