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올드&]
‘위고비’와 치열한 경쟁 예상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의 개발사 일라이릴리의 한국지사인 한국릴리가 최근 전국 유통망을 통해 마운자로 고용량인 7.5mg 제품 공급에 나섰다. 올해 8월 2.5mg, 5mg 등 저용량 제품은 이미 국내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공급 이후 마운자로는 전국 병의원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마운자로 ‘성지’가 공유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고용량 제품의 공급 가격은 52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마운자로는 주 1회 맞는 피하주사제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위억제 펩타이드(GIP) 이중 작용제다. 위고비의 경우 GLP-1이 주성분이다. 마운자로는 체내 GIP와 GLP-1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허기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한다. 이런 원리로 마운자로를 투여하게 되면 혈당이 내려가고 식욕이 줄어들며 살이 빠지게 된다. 한국릴리는 내달 더 높은 용량인 10mg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의료 당국은 미용을 목적으로 비만치료제를 남용하면 안 된다는 경고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 사용 안내서’를 배포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당뇨병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GLP-1 비만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 혈당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하며, 임신과 수유 중에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금지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