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슈퍼컴퓨터 시대

    HPE, 美 오크리지연구소에 차세대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 ‘디스커버리’ 구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팅의 융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에 차세대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 ‘디스커버리’와 AI 연구용 클러스터 ‘럭스’를 구축한다.

    HPE는 이번 프로젝트 공급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 엑사스케일(초당 10¹⁸번 연산) 성능을 구현한 ‘프론티어’ 후속 제품이다. 과학·에너지·국가 안보 분야 연구를 위한 통합 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확충이 목표다.

    주요 시스템인 디스커버리는 HPE 크레이 슈퍼컴퓨팅 GX500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AI·HPC·양자컴퓨팅 역량을 통합한 아키텍처를 갖췄으며 AMD 최신 에픽 프로세서와 인스팅트 GPU가 탑재됐다. 오픈소스 기반 DAOS 스토리지 시스템을 탑재해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크게 개선했다. 연구 애플리케이션 생산성은 기존 ‘프론티어’ 대비 최대 10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구축되는 럭스는 직접 수냉(DLC·Direct Liquid Cooling) 방식이 적용된 AI 전용 클러스터다. 머신러닝(ML)과 생성형 AI 연구를 가속화한다. HPE 프로라이언트 컴퓨트 XD685 서버를 기반으로 AMD 인스팅트 GPU와 펜산도 네트워킹 솔루션을 통합했다.

    연구자들은 미국 전역에서 원격으로 AI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HPE가 ‘소버린 AI 팩토리’로 명명한 구조를 통해 워크로드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프론티어 구축으로 엑사스케일 시대를 연 데 이어 디스커버리와 럭스를 통해 과학적 발견과 AI 연구 혁신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크리지연구소 브론슨 메서 과학디렉터는 “두 시스템은 연구 범위와 속도를 크게 확장할 것”이라며 “AI·HPC·양자컴퓨팅을 융합한 새로운 수준의 컴퓨팅 역량을 제공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AI 및 고성능컴퓨팅 리더십 강화 전략’에 속한다. HPE와 AMD, 오크리지연구소가 협력해 차세대 과학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AI 모델 훈련과 시뮬레이션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엑사스케일급 인프라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