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올해 들어 9월까지 한국 식품 수출액이 80억달러(한화로 약 11조4700억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면과 김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며 ‘K-푸드’의 글로벌 성장세가 9년째 이어지고 있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5년 1∼9월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8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60억6000만달러)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다.

품목별로는 전체의 61.3%를 차지하는 가공식품이 52억달러로 6.7% 늘었으며, 수산물(23억3000만달러· 11.2%), 축산물(2억8000만달러·50.3%), 농산물(6억6000만달러·5.6%), 임산물(2000만달러·24.6%)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세부적으로는 라면(11억3000만달러·24.5%)과 김(8억8000만달러·14%)이 K-푸드 수출을 견인했다. 두 품목의 합계는 약 20억달러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과자류(5억7000만달러·2%), 커피조제품(2억8000만달러·15.8%), 소스류(3억1000만달러·7.2%), 음료(5억2000만달러·2.6%)도 꾸준히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16억달러), 중국(15억달러), 일본(11억6000만달러) 순으로 세 나라가 전체 수출의 절반(50.2%)을 차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미국 13.1%, 중국 12.5%, 일본 6.7%였다. 상위 10개국 중 9곳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으로 전체 수출의 81.5%가 APEC 국가로 향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과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K-푸드의 인지도와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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