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최민희처럼 축의금 돌려준 의원 있나”... ‘죄 없는 자가 돌로 쳐라’는 與박수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같은 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딸 축의금 논란에 대해 “저는 최 의원을 보면서 부끄러웠다”며 “저는 최 의원처럼 ‘이해 충돌 축의금’을 골라내지도 못했고, 돌려줄 용기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 위원장이 피감기관에서 받은 축의금을 반환한 것과 관련, “최민희 의원이 자녀 혼례를 국정감사 중에 국회에서 치렀다거나, 본회의장에서 사적 업무를 했다거나 하는 비판은 받을 수 있다”면서도 “그 경우에도 신혼부부가 감내해야 할 고통도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 고통으로 변해버린 두 청년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 의원을 비난하고 고발하는 분들 중에, 아니 전체 국회의원 중에 최 의원처럼 한 국회의원이 있다는 말을 지금껏 저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제 그 정도 했으면 되지 않았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고 했다.

    조선일보

    국회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이 됐던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서울신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최 위원장의 딸은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초 모바일 청첩장에는 신용카드 결제 링크까지 들어 있어 논란이 됐다.

    최 위원장은 지난 26일에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등의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었다.

    최 위원장 측은 축의금 명단에 대해 “기관 및 기업에서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주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하지만 야당은 뇌물은 돌려주더라도 뇌물죄가 성립하고, 보좌진을 사적 업무에 동원한 것이라며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명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