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평양 착륙해 3일 머문 뒤 출국
무인기 및 군수 협력 논의 가능성 제기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27일 비행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를 인용해, 등록번호 RA-67147의 봄바디어 챌린저 605 비즈니스 제트기가 지난 23일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을 출발,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를 경유해 24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NK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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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의 공격용 무인기(UAV) 생산 거점인 타타르스탄 지역의 고위급 인사가 최근 비즈니스 제트기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확대 국면 속에 양국 간 무인기 및 군수 협력 논의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28일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27일 비행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를 인용해, 등록번호 RA-67147의 봄바디어 챌린저 605 비즈니스 제트기가 지난 23일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을 출발,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를 경유해 24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 항공기는 3일간 평양에 머문 뒤 27일 오전 출국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정부 명의로 등록돼 있으며, 카잔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전세 항공사 '아비아서비스'(Aviaservice)가 운영 중이다. 아비아서비스는 러시아 및 구소련 국가, 유럽·중동을 대상으로 한 VIP 전세 항공을 전문으로 하며, 소속 봄바디어 제트기 2대는 최대 10명까지 탑승 가능한 고급 내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는 최근 러시아발 비즈니스 혹은 정부 대표단의 입국 사실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타타르스탄은 '게란'(Geran) 자폭형 드론의 주요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방문은 비공식 협의나 군수·경제 관련 실무 접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간 비즈니스 제트기의 평양 방문은 극히 드문 사례다. NK뉴스에 따르면 민간 항공기의 북한 방문은 수년간 손에 꼽히며, 지난 2016년 이집트 통신재벌 나기브 사위리스가 개인 제트기로 평양을 찾은 이후 유사 사례가 거의 없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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