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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허구한 날 가짜뉴스" vs "김어준 얘기 안 하잖아"…정무위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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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2025국정감사]

    머니투데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국회방송 생중계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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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충돌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수 유튜버들이 야당발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의를 하자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반발했다. 다른 상임위원회와 달리 이번 국정감사 기간 정책 위주의 질의를 펼치며 이견이 있더라도 서로를 향해 직접적으로 목청을 높이지 않던 정무위에서 여야가 이례적으로 얼굴을 붉힌 것이다.

    이강일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무위의 국무조정실·공정거래위원회 등 비금융분야 종합감사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에 "가짜뉴스가 나라를 병들게 할 정도다. 그런데 야당 의원들이 이재명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팔아 돈을 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린다"며 "사실관계를 따져보면 세월호 선체 절단 폐기작업이 시작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2024년 2월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 보수 유튜버가 (야당 의원의 해당 발언을) 퍼트렸고 이를 근거로 (한 시민단체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며 "중국인의 주택 쌍끌이 매입 및 선거 쇼핑 주장과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 1조원 비자금 주장 등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또한 "가짜뉴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자 윤 실장은 "가짜뉴스에 대한 사회적 해이가 심각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질의 중 가짜뉴스로 지목한 각각의 발언을 한 국민의힘 관계자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다만 질의 내용을 담은 PPT 화면에는 해당 발언이 언제 누구로부터 나왔는지가 정리돼 있었다. 이 의원이 비판한 발언을 한 당사자는 강명구·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강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버 전한길씨 등이었다.

    이양수 의원은 이강일 의원의 질의가 마무리되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우리 당의 다른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발언을 앞뒤 다 자르고 (소개한 뒤) 가짜뉴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선 상당한 유감"이라며 "(국민의힘이 정무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친여유튜브란 평가를 받는) 김어준씨나 최민희 위원장(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추미애 위원장(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야기 안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양수 의원의 지적에 이강일 의원이 "(거명하지) 않은 것은 최소한의 예의였다. 그런데 (이양수 의원은) 왜 저를 직접 거명하느냐"고 맞서면서 두 의원 간 언쟁이 벌어졌다. 이강일 의원이 이양수 의원에 목소리를 높이자 이양수 의원이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민국 의원에게 "간사님이 한마디 하시라. 난 더 이상 얘기 못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언쟁이 과열되자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정무위가 정책감사를 잘 해왔는데 (정무위 국정감사 마지막 날) 조금 아쉬운 점이 생겼다"며 "마무리할 때까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무위는 주요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불공정 행위를 집중 지적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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