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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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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 3형제 중 증권주 '맑음'···은행·보험주는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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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KRX 증권·은행·보험 지수 변동 추이/그래픽=김지영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은행과 보험 등 또 다른 금융업권은 규제 리스크와 실적 우려 등의 이유로 상승장에서도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1618.02로 이달 초 1390대에서 채 한달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5%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모두 약 22%로 비슷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이 증권업종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컨센서스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 모두 기존 컨센서스 대비 약 3~10%가량 증가한 순이익을 올해 3분기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 주가 차별화가 뚜렷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등의 주가가 경쟁사 대비 크게 아웃퍼폼(지수 대비 좋은 수익률)했다"며 "업종 내 1, 2위 회사 주가 상승이 곧 패시브(지수 추종) 수급 집중으로 이어지는 긍정적 연쇄효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금융주로 분류되는 은행과 보험 종목 성적은 증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RX 은행 지수와 KRX 보험지수 모두 이달 초와 비교해 차이가 거의 없는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부 주도 증시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저평가·고배당 종목으로 지목돼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이다. 특히 은행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원/달러 환율 급등 등 대외 여건 악화가 투자심리를 묶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지주사 실적은 컨센서스보다 소폭 높을 것이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많아 투자자들의 우려가 발생할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보험은 전반적으로 손익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실적 모멘텀(성장동력) 자체가 약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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