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각국과 우호 관계 추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아세안 FTA 확대개정안 체결

    한국일보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흘간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28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세안과 중국은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버전 3.0' 확대 개정안에 서명했다. 개정안에는 디지털 경제, 공급망 상호 연결, 친환경 산업, 소비자 보호 등 새로운 영역이 포함됐다. 비관세 장벽 완화, 통관 절차 단순화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에 신에너지차를 비롯한 친환경 상품에 대한 무역이 증가하고,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전기차·배터리 등 대규모 친환경 산업 역량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찾는 중국에게 전략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아세안 FTA는 2010년 처음으로 발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양측의 교역 규모는 2010년 2,355억 달러(약 338조 원)에서 지난해 약 1조 달러(약 1,440조 원)로 크게 확대됐다.

    리창 중국 총리는 아세안-중국 정상회의 이후 "긴밀한 협력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경제적 강압 앞에서 연대 대신 대립을 추구하는 것은 어떤 이득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폐막 행사에서 내년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올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로부터 의사봉을 넘겨받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개정안을 환영하면서도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활동을 언급, "이런 협력은 괴롭힘과 함께 존재할 수 없다"면서도 갈등 해결을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도 "(그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있었고, 오늘은 다시 중국과 함께 한다"며 아세안이 각국과의 협력과 우호 관계 증진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