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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한미 첨단 과학기술 협력 강화…길어지는 김정은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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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양국은 인공지능 AI를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정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시죠.

    [기자]

    워싱턴입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 한미 양국 정상은 관세협상이나 한미동맹 현대화 등 굵직한 이슈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관세협상의 경우 양국의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어서 정상 간 담판을 통해 이견을 좁힐지가 관심을 모으는데요.

    하지만 대미투자 방식과 총액 등 이견이 커서 지금으로서는 최종 합의를 이뤄내는 게 쉽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미·중 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북미 정상의 만남 여부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이번 회담을 통해 확인될 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앵커]

    한미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정을 맺게 된다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가 담기게 됩니까?

    [기자]

    네, 이 소식은 미국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처음 전해졌습니다.

    우선 인공지능 AI 분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생명공학과 제약 분야의 공급망을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자컴퓨터와 우주 분야, 또 6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블룸버그는 이번에 한국과 맺을 협정은 앞서 영국,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 기간 맺은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는데요.

    한마디로 이른바 중국의 '기술굴기'를 견제하는 측면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하루 뒤엔 미·중 정상도 만나게 될 텐데, 과연 지금은 일정에 없는 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될지, 진전된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전해드리면 아직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구애에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예스'도 그렇다고 '노'도 아닌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건 그만큼 고민이 깊다고 해석이 가능한데요.

    섣불리 호응했다가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북한 입장에서 지금은 미국보다는 러시아나 중국과 연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시점에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을 만났던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힌트가 될 법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에 이어 벨라루스를 찾았는데 "한미일 3국의 협력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미국의 행동들로 세계 안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게 단순히 몸값을 높이기 위한 발언인지,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감인지 지금으로서는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회담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실무 준비가 필요하고 그런 이유로 적어도 오늘 중에는 북측이 호응해야 할 텐데요. 상황을 조금 더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도 해보죠.

    무역 분야에 작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고요?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10%P 내리고, 대신 중국은 그동안 중단했던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는 쪽으로 합의할 거라고 전했는데요.

    서로 부과하고 있는 선박 입항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더했습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한미정상회담 #김정은 #북미회동 #DMZ #무역협상_동맹현대화 #AI_과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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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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