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준 개인 ETF 순매수액 23.9조로 24조 눈앞
10개월 만에 작년 19.8조 대비 21% 상회
해외 자산 기초 ETF 순자산 100조 벽 넘어서
‘사천피’ 국장 강세로 국내 자산 기초 ETF 61% 비중은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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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동학개미(국내 증시 소액 개인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기가 또 한 번 역대 최강 수준임을 증명했다. 10월 말까지 개인 ETF 순매수액이 24조원에 육박하면서 작년 기록한 연간 역대 최대치 기록을 벌써 훌쩍 뛰어넘으면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국내 증시에서 ETF를 23조912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아직 11~12월 두 달을 남겨둔 상황에서도 작년 기록했던 연간 기준 개인 ETF 순매수액(19조7552억원) 역대 최대 기록을 21.04%(4조1573억원)나 웃돌고 있다. 올해 개인 투자자가 기록한 ETF 순매수액은 지난 2002년 10월 14일 국내 1호 ETF인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이 상장한 후 기록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6월 ‘삼천피’ 돌파에 이어 넉 달 만에 ‘사천피’까지 뚫어내는 코스피 지수의 ‘파죽지세(破竹之勢)’ 속에서 개별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분위기지만, ETF만큼은 꾸준히 대량 매수하는 분위기다.
전날 종가 기준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조95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여기서 ETF·상장지수증권(ETF)·주식워런트증권(ELW)에 대한 순매수액을 제외할 경우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무려 27조418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준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국내 1호 ETF가 상장한 후 23년간 기록한 개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상장 ETF 누적 순매수액은 71조2623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26조5148억원), 기관(-48조3041억원)의 움직임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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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장 규모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국내 증시엔 총 1033개 종목의 ETF가 상장, 순자산총액은 272조155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935개·173조5639억원)과 비교하면 종목 수는 10.48%(98개), 순자산총액은 56.80%(98조5914억원)나 급증한 결과다. 지난 2020년 말(468개·52조365억원)과 비교하면 종목 수는 2.21배, 순자산총액은 5.23배나 커졌다.
개인 투자자의 국내 상장 ETF 순매수 규모가 확연히 증가한 상황이지만, 이를 국내 증시에 베팅했다고 보기엔 다소 부족한 지점이 있단 지적도 나온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상장 전체 ETF 순자산 중 국내 자산 기초 ETF의 비중은 61.52%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말 74.2%, 2022년 말 73.4%, 2023년 말 76.3%였던 국내 ETF 비중이 작년 말 61.01%로 급락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해외 자산 기초 ETF의 경우 순자산 규모가 100조2138억원으로 100조원 벽까지 넘어섰다. 다만, 전체 ETF 중 해외 자산 기초 ETF의 비중은 36.82%로 작년 말 37.80%보단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장기간 가파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고 있는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 선호 현상이 심화하는 추세가 여전한 데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투자 열기를 반영해 해외 자산 기반의 ETF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예상치 못한 속도로 빠르게 뛰어넘는 상황 덕분에 국내 증시 추종 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되돌아온 결과 소폭이나마 국내 ETF의 순자산총액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증시가 다 함께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가 국내 자산과 글로벌 자산을 섞어 담는 ‘혼합형’ 상품에 대한 관심도도 높이고 있다. ‘국내+해외’ 투자 ETF의 순자산총액은 작년 말 2조499억원에서 지난 27일 기준 4조5198억원으로 10개월 만에 2.2배나 늘어난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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